1una1una 2014. 12. 5. 22:12

 

결연한 각오와 의지는 불안의 직감적 반응이다.

 

 

 

 

 

 

결연한 도전의 뒤에 남루한 현실이 있지는 않았나.

 

벌써 뭐라도 된 듯한 결심과 의지는 사실 현실도피의 그럴싸한 변명이 아니었나.

 

그랬다.

 

그랬다.

 

 

 

 

 

 

이 길이 끝나기 전에는 나는 늘 길위에.

 

매일의 문은 하루에 한 번 어김없이 내 앞에 서 있을 테지.

 

눈을 감고 눈을 뜨고 나의 의지대로 의지가 아닌대로 문은 열리고,

 

앞으로 앞으로. 

 

내가 길을 지나고 있는 걸까, 길이 내 발 밑을 지나고 있는 걸까.

 

 

 

 

시간은 앞으로 만 흐른다.

 

앞으로 앞으로 가는 것이 이치고 나의 일인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