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하루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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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 2글쓰기/하루 한 장 2014. 11. 25. 14:24
미처 밝기 전에 눈을 뜨고, 차가운 새벽 빛 아래를 지나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30분 정도의 출근 시간동안, 번잡스러운 생각들이 머리 속을 날카롭게 공격한다. 어떤 생각은 낚시 바늘에 물리 듯 탁하고 걸려 사고인지 공상인지 알 수 없는 상상의 프레임 속을 빠르고 자연스럽게 지나간다. 내 눈은 도로위 어떤 곳, 횡한 회색 바닥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지만, 실제로 나는 상상의 이미지를 보는 것과 같다. 요즘, 내 생각을 멍하니 그저 흐르는데로 보고있을 수가 없어졌다. 간섭과 제제가 필요하다. 백일몽에도 긴장이 잦아졌다. 컵에 아슬아슬하게 채워 놓은 물 처럼 꽉 들어찬 감정때문에, 약한 진동에도 내 감정은 눈물샘 밖으로 넘쳤다. 지나가는 생각들도 어느 때는 그대로 놔뒀다간 눈깜짝 할 사이이에 머리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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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글쓰기/하루 한 장 2014. 11. 19. 13:36
아버지는 명백한 사기꾼을 몰라보셨다. 가족들과 주변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큰 돈을 빌려주셨고, 모두가 예측했던 대로 그 돈은 사라졌다. 아버지는 그 사건에 의해 큰 충격을 받으신듯 했다. 반면 가족들은 동요가 없었다. 시간차. 아버지의 감정은 우리들과 넓은 시간차를 두고 일어났다. 아버지의 돈이 사기꾼에게로 넘어가는 순간, 우리들에게 사건은 발생과 동시에 일단락 된 것이었지만, 아버지에겐 그 순간이 시 작이었다. 우리가 아버지를 설득하며 마음 졸이던 때, 아버지는 동요가 없으셨지만, 우리에게 모든 것이 끝난 그 순간 부터 아버 지는 여러 부정적인 감정의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계셨다. 그제야. 나는 꽤 오래 그 사건을 두고 아버지가 충격을 받으셨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았었다. 그리도 눈에 보이는 것을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