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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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고도 구속하지 않는 것 _ <지성에서 영성으로> 읽으며, 생각기록책 리뷰 2020. 5. 24. 18:26
방을 가득 채우고서도 나를 구속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빛이고 향기이고 바람과 같은 공기라는 것을 알게된 것 이지요. 그래요. 이 방안을 물건이나 내 몸뚱아리로 채울 것이 아니라 빛과 향기와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면. 이어령 P25 고시원 April의 방. 그녀의 한 평짜리 작은 방에는 쓰레기가 가득차서 한 발 내 딛어 안으로 들어갈 틈 조차 없었다. 악취는 방문을 열기 전부터 복도로 새어나올 정도로 심각했고, 후에 쓰레기를 치워도 그 냄새는 바닥에 벽지에 가구에 침대 섬유에 찌들어 있어 빼기가 여간 힘들고 오래걸렸다. 방 한 가득 그녀가 모은 쓰레기들은 일맥 상통하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는데,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브랜드들의 껍데기들이었다. 명품 브랜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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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의 치유> 존 브래드쇼책 리뷰 2020. 3. 30. 14:21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창세기2:25)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창세기3:10) 저자 서문 성경에서 그들이 옷을 벗고있는 상태는 그들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상징한다. 그때 그들은 자신의 모습에 만족했었다. 인간은 자신의 참모습이 싫기 때문에 자신과는 다른 어떤 인간이상의 존재가 되든지 아니면 아예 인간이라고 볼 수 없 타락한 존재가 되고 만다. 그런 인간 이상이 되려는 시도는 평생을 자신의 모습을 커버하거나 감추려는데 보내게 되고 이런 비밀과 숨김은 모든 고통의 토대가 되고 말았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한다는 말은 자신의 모든 면을 있는 그대로 받아인다는 말이고 이것이 이루어져야 우리는 비로서 남도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다. 건강한 수치심 건강한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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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필요한 정서적 자양분_<친밀함> 이무석책 리뷰 2020. 3. 10. 19:09
원기를 회복시키는 친밀함 자연스럽고 편한 사람이 있다. 잘 보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화제가 없어도 긴장할 필요가 없으며, 같이 있으면 '그냥' 좋은 그런 사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흥미 있어 하고 의지를 해도 편하고 그런 나를 의존적이라고 비난하지도 않는다. 간혹 내 부탁을 거절해도 섭섭해지지 않는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선 잘못을 지적받아도 비난 받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관심이 고맙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거리상 떨어져 있어도 그립긴 하지만 버림 받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나는 나대로 내 인생을 효율적으로 산다. 서로를 소유하려 하거나 간섭하려 들지 않는다. 서로를 믿고 그 인간됨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잠도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