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죄인 2
    글쓰기/하루 한 장 2014. 11. 25. 14:24

     미처 밝기 전에 눈을 뜨고, 차가운 새벽 빛 아래를 지나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30분 정도의 출근 시간동안, 번잡스러운 생각들이 머리 속을 날카롭게 공격한다. 어떤 생각은 낚시 바늘에 물리 듯 탁하고 걸려

     

    사고인지 공상인지 알 수 없는 상상의 프레임 속을 빠르고 자연스럽게 지나간다.

     

    내 눈은 도로위 어떤 곳, 횡한 회색 바닥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지만, 실제로 나는 상상의 이미지를 보는 것과 같다.

     

     

     요즘, 내 생각을 멍하니 그저 흐르는데로 보고있을 수가 없어졌다.

     

    간섭과 제제가 필요하다. 백일몽에도 긴장이 잦아졌다.

     

    컵에 아슬아슬하게 채워 놓은 물 처럼 꽉 들어찬 감정때문에, 약한 진동에도 내 감정은 눈물샘 밖으로 넘쳤다.

     

     

     지나가는 생각들도 어느 때는 그대로 놔뒀다간 눈깜짝 할 사이이에 머리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버리는데, 실체도 없는 공인

     

    데도 불구하고 꽤나 힘이 좋아졌다. 요즘에는 그렇다.

     

     

     나는 아주 많이 변했다. 내 세상은 뒤집혔다.

     

     내 세상을 흔들고 뒤집은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지반에 있었다는 듯이 편안해보인다.

     

     

     너와 너의 세상이 흔들리고 무너지고 뒤집혀 산산조각이 나기를 바란다. 그때 나 역시 너희들과 다른 곳에 있다는 듯, 그 곳

     

    의 진동이 미풍조차도 내 앞으로 밀려오지 않았으면 한다.

     

     

     신음과 표효가 고통의 표현을 넘어 나 자신이 되어버릴까 두렵다.

     

     내가 괴물이 될까 두렵다.

     

     

     

     

     

     

     

     

     

    '글쓰기 > 하루 한 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죄인  (0) 2014.11.19

    댓글

Designed by Tistory.